사진/산행

2010년 오지탐험 3

남정권 2010. 8.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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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n Arms - Journey

 

 

 

 

[산딸기가 지천에 널려 있다.]

 

 

 

[이 지역은 금강송 군락지라 멋있는 소나무들이 많다. 숭례문의 대들보도 이곳의 금강송을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

 

[보부천에서 옥미골로 넘어가기 위해 30m 가량의 된비알을 지난다.]

 

 

[이제 옥미골을 향해 하산한다.]

 

 

 

 

 

[오늘 코스의 후반부에 홍수에 대비한 사방댐이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사람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시설물을 볼 때면 왠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윽고 우리는 아침에 내 차를 주차시켜 둔 곳에 도착한다. 그런데 내 차 안의 내비게이션이 폭염의 직사광선에 고장 나 있었다. 앞으로의 일정을 위해 내비게이션이 절실한데 걱정이다.

 

우리는 모두 내 차를 타고 38.6km를 달려 박영태 님의 차를 주차시켜 두었던 곳으로 되돌아 가서 다시 두 대의 차량으로 울진읍내로 가 저녁으로 해물탕을 먹는다.

 

오늘과 내일의 숙소는 벽산덕구온천콘도이다. 식사 후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짐을 풀고 교대로 씻은 후,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그러나 나는 휴식도 잠시, 서울에서 저녁 8시에 고속버스로 출발한 박윤정 님을 마중하기 위해 다시 내 차로 울진읍내의 버스터미널로 간다.

 

2008년 봄 인수봉 등반 때 박윤정 님이 선등을 맡아주면서 서로 알게 되었다. 뛰어난 암벽등반 실력으로 등산학교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오지탐험에는 이틀째 일정만 함께 하고 바로 설악산에 선약된 등반을 하러 갈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이 고장이라 휴대용 GPS로 길을 찾아가다보니 길을 잘못 들어 버스 도착 시각인 오전 12시 10분보다 20분 가량 늦게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윤정 님을 만난다.

 

이틀째 일정을 위해 내 차에 주유를 하러 가까운 주유소를 찾았으나 시골의 주유소들은 24시간 영업이 아니라 모두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택시 기사 님께 여쭈어 멀리 떨어진 주유소까지 찾아가 연료를 넣고 돌아온다. 돌아오는 해안 도로에 달이 떠 고요한 여름 밤의 운치를 더한다.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다른 분들은 꿈나라에 있다. 나도 공사장의 코고는 소리와 내일 일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뒤로 하고 이틀만에 잠자리에 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