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행

2010년 오지탐험 1

남정권 2010. 8. 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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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U. - Carry & Ron

 

2000년 여름에 제 1회 오지탐험을 개최한 이후 매년 여름 오지탐험을 개최하여 올해로 11회째가 되었다.

 

오지탐험 준비를 7월 22일 새벽 2시에 겨우 마치고, 엘리제 님과 공사장을 태우러 잠실 쪽으로 출발한다. 엘리제 님은 이번이 다섯 번째, 공사장은 이번이 네 번째 참가하는 올드 맴버다.

 

엘리제 님과 공사장을 태우고 오늘의 목적지인 울진으로 출발할 즘, 팔당에 계시는 박영태 님에게 전화하여 별도로 출발하시라고 전한다. 박영태 님은 내가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산악회에서 알게 된 사이로 오지탐험에 큰 관심을 보여서 이번에 함께 하게 되었다.

 

카니발을 홀로 운전해 가시는 박영태 님을 여주 휴게소에서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 일출 무렵에 다시 동해 휴게소에서 만난다.

 

[동해 휴게소의 일출] 

 

 

 

오늘은 8.5km의 보부천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4km의 옥미골을 따라 내려올 예정이다. 총 12.5km 이동에 고도 변화는 300m 남짓한 완만한 트레킹 코스다.

 

부근의 응봉산에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용소골과 문지골이 있지만 세간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 오지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함과 신비로움을 잃어 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찾을 코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진짜 오지다. 지도에서 이 곳을 발견한 이후 몇 년을 벼르던 터에 오늘 처음으로 답사를 하게 되었다.

 

일행은 오늘의 트레킹 종료 지점에 도착하여 내 차를 남겨두고, 박영태 님의 카니발에 모두 옮겨타고 울진읍내의 버스터미널 근처로 가 김관재 군을 만나 함께 아침 식사를 한 후, 모두 출발 지점으로 이동한다.

 

오늘 아침에 우리와 합류하기 위해 전날 버스로 울진읍내로 와서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잔 관재는 27살의 어린 나이지만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의 8,000m 급 고산들을 여러 차례 원정한 베테랑으로 촉망받는 차세대 산악인이다.

 

이번 오지탐험에 참가해 보라는 내 제안에 대학산악연맹의 설악산 일정과 일본 일정을 모두 접고 참가했다.

 

[보부천을 따라...]

 

[수력을 이용한 자동 조류 퇴치기이다. 물통에 물이 차면 디딜방아처럼 시소를 눌러 종을 친다.]

 

 

 

 

 

 

 

 

 

 

 

[계곡 산행을 너무 좋아하시는 박영태 님]

 

 

 

 

[4년 만에 다시 참가하신 엘리제(이은정) 님]

 

(계속)